
중간선거에서 진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전쟁을 두고 세 갈래로 갈라졌다. 협상장으로 가자는 쪽, 다시 폭격하자는 쪽, 봉쇄로 버티자는 쪽이다. 같은 주에 부통령의 서한과 미군의 미사일이 테헤란에 닿았고, 카타르는 호르무즈 해협을 이틀 안에 다시 열 수 있다는 중재안을 내놓았다. 민주당 의회가 출범하는 1월 3일까지 남은 시간은 두 달 남짓이다. 최종 결정은 트럼프 한 사람에게 달려 있다.
선거가 던진 청구서
중간선거 참패 뒤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해법은 세 갈래로 갈라졌다. 밴스 부통령은 선거 다음 날 X에 패배의 이유가 전쟁이라고 적었다. 대통령도 그 말이 대체로 맞다고 인정했지만, 필요하면 다시 같은 결정을 내리겠다고 했다. 민주당이 장악할 새 의회는 1월 3일 문을 열고, 국방 예산의 고삐를 쥐게 된다.
백악관 안의 세 진영
▶첫째는 협상이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밴스는 2주가량 카타르 총리,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과 거의 매일 통화하며 간접 협상을 이끌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의 모흐센 레자에이 사무총장에게는 직접 협상을 제안하는 서한도 보냈다. 레자에이는 서한을 읽었지만 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둘째는 재공습이다. NBC 뉴스는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이 새 의회 출범 전 8주를 작전 재개의 기회로 본다고 전했다. 정작 헤그세스는 같은 당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이 추진하는 탄핵안에 직면해 있다.
▶셋째는 봉쇄와 제재의 유지로, CNN 튀르크는 루비오 국무장관과 베선트 재무장관을 이 노선으로 꼽았다.
케슘섬에서 도하까지
11월 6일 미군은 케슘섬과 반다르아바스 일대를 제한적으로 타격했다. 트럼프는 작은 타격이지만 효과가 있다고 했고, 대화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튿날 카타르의 새 중재안이 알려졌다. 미국이 봉쇄를 풀고 동결 자산 80억 달러 가운데 일부를 풀면, 이란은 이틀째 되는 날 호르무즈를 열고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을 받는다는 내용이다. 카타르 총리는 완벽한 합의를 기다릴 수 없다며 좋은 합의를 촉구했다. 그러나 레자에이는 7가지 요구가 먼저라고 맞섰다. 이란은 사찰 정보가 다음 공습의 표적 자료로 쓰일까 경계한다.
어느 문이 먼저 열릴 것인가
남은 시간은 두 달 남짓이다. 서한과 폭탄이 같은 주에 테헤란에 닿는 지금, 협상장과 작전실 가운데 어느 문이 먼저 열릴지는 한 사람의 결단에 달려 있다.


